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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오클랜드 아트 겔러리

 

 

 

 

오클랜드에서는 춥고 습한 겨울을 제촉하는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다.

 

 

 

오클랜드 아트 겔러리(Auckland Art Gallery)가 새 단장을 한지도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뭐가 그리 급한지 아침 댓바람부터 이곳으로 발을 옮겼다. 그림을 보러 간다기 보다는 주말 아침 산보간다는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역시나 어려운 평면 속의 그림보다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와 닫는 건축물에 자꾸만 눈이 더 간다.

 

 

오클랜드 아트 겔러리 건물은 1888년 프랑스 샤또(chateau) 양식으로 지어진 뉴질랜드 최초 공공 아트 겔러리이다. 처음에는 겔러리와 공공도서관 그리고 시청 건물로 함께 사용되다 이후 건물 전체가 겔러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아래 오래된 그림은 겔러리가 완공된 직후에 그려졌고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과 같이 외관은 거의 변하지 않은 모습 그대로이다.

 

 

     

      (사진출처 : aucklandartgallery.com)

 

 

2011년에는 건축물이 더 증축되어져서 현재의 모습을 하게 되었다. 새로 증축되기 이전 겔러리 건물은 1888년에 지어진 건축물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현대식으로 리노베이션과 아주 잘 관리가 되어 있었다.

 

 

 

 

 

증축된 겔러리는 100년도 더 된 오랜된 건축물과도 연결되었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바로 옆 엘버트 파크(Albert Park)와도 연결이 되어 파크에서도 아무런 수고로움 없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선이 유도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건축회사 WAF와 뉴질랜드의 Archimedia가 공동으로 총 9년간 재건축과 증축을 통해서 2011년 완공되었고, 2013년 세계 건축 페스벌에서 올해의 건축물로 선정된 의미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사진출처 : www. worldarchitecturefestival.com)

 

 

증축된 겔러리 건물의 특징은 나무 같은 케노피이다. 수령이 2000년이 넘는다는 뉴질랜드 카우리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려 만든 케노피는 포후투카와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 하며 증축된 건축물의 아트리움과 전시실을 모두 덮고 있다.


 

 

 

 

 

 

 

 

건물 내부 복도나 계단에서도 개방된 구조와 쑥떡 잘라 놓은 듯한 벽을 통해서 다른 곳을 훔쳐 보는 듯한 느낌도 있고, 확 트인 곳은 웅장한 느낌이 들어 눈이 즐겁도록 배려해 겔러리의 목적에도 충실히 하고 있다.

 

 

 

 

 

또 다른 큰 특징은 많은 면적의 벽을 유리로 마감함으로서 외부의 환경을 자연스럽게 내부로 노출시키고, 계절이나 하루의 시간에 따른 빛의 양이나 색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느낌이 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개방성으로 인해서 겔러리가 엘버트 파크의 일부 같기도 하고, 엘버트 파크가 겔러리의 일부 같기도 하다.

 

 

 

건물의 주출입구가 있는 키치너 스트리트(Kitchener St.) 창밖으로는 또 다른 미술품을 보는 듯하다.

 

 

 

 

 

겔러리에는 총 15,000점이 넘는 컬렉션이 보관되어 있다. 구관 전시실은 작은 화랑 느낌이 난다

 

 

 

신관 전시실은 내부 관람객의 동선을 이곳 저곳으로 돌리고, 시선을 높은 층에서 아래 층으로 돌리거나 겔러리 밖으로도 유도한다.

 

 

 

겔러리 'Mezzanine'층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크리에티브 런닝센터(Creative Learning Centre)가 운영되고 있다.

 

 

 

미술과 만들기를 너무 좋아 하는 아들이 넞을 놓고 다른 아이들을 구경하고 있다.

 

 

 

로비에 위치한 겔러리 기념품점은 하나 같이 물건값이 비싸다.

 

     

 

 


겔러리 바로 인근에는 인기 있는 한국 호떡집이 있는데 한국의 호떡 보다 서너배가 더 크고 특이하게도 치킨과 같은 고명도 사용한다. 한국 겨울처럼 차가운 뺨을 비비며 호호 불면서 먹는 재미는 없지만 고향의 정을 느끼기에는 충분하고 남는 음식인 것 같다.

 

 

 

 

 

 

 

 

   [오클랜드 아트 겔러리 홍보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