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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재(素材)

포후투카와 - 크리스마스 트리

 

 

 

여름에 꽃이 피는 포후투카와(Pohutukawa)는 뉴질랜드 크리스마스 트리의 아이콘이다. 12월이 다가오면 옅은 붉은 색의 꽃이 피기 시작하다 점점 짙게 물들어 간다.

 

 

 

포후투카와 꽃은 마치 광섬유를 뭉쳐 붉을 밝혀 놓은 것 같기도 하고 수백 가닥 털실의 윗쪽을 싹뚝 잘라 놓은 것 같기도 하다.

 

 

 

 

나무 아래쪽에서는 여러 가지로 갈라져서 옆으로 꾸불 꾸불 뻗어 나가며, 25m 정도까지 키가 자라며 군락을 이루기도 한다. 특이한 것 중에 하나가 어떤 포후투카와 나무 가지에는 공중에 수염처럼 뿌리가 자라있는 것 들도 볼 수 있다. 잎은 동백나뭇잎처럼 윤기가 나고 두껍다.

 

오클랜드 대학교 엡섬 캠퍼스에는 포후투카와가 양쪽로 줄지어서 터널을 만들고 있는데 지난주 까지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었다.

 

 

 

포후투카와 나무가 있는 곳은 꽃잎이 떨어져 주변 거리를 붉게 만들기도 한다.

 

 

 

 

포후투카와는 마오리 문화 속에서도 깊이 자리하고 있다. 마오리 전설에 의하여 젊은 전사 타파키(Tawhaki)가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하늘을 찾아가려 하다 그만 땅으로 떨어져 포후투카와 나무가 되었고 붉은 꽃은 그의 피를 상징한다고 한다.

 

또한 북섬 최북단에 있는 케이프 레잉가(Cape Reinga)라는 지명을 가진 곳이 있는데, 마오리에게이 곳의 포후투카와는 경외의 대상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죽은 마오리 영혼이 고향인 하와이키(Hawaiki)돌아가기 위해서 이곳의 포후투카와의 뿌리를 타고 지하세계로 향하는 그들이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Reinga' 마오리말 자체가 죽은 영혼이 출발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아이들이 부르는 크리스마스 노래로‘포후투카와 트리’가 있다.

 

 

 

오클랜드 카운슬의 로고로 포후투카와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