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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재(素材)

마오리 창조신화

 

 

 

 

뉴질랜드 마오리 신화에서는 세상이 만들어지게 되는 그들만의 독특한 신들의 이야기가 있다.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는 마오리들은 이 창조신화를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게 되면서 부족이나 지역에 따라 조금씩 내용이 다르기는 하지만 대략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흘러 간다.

 

먼저 신화에서는 하늘의 아버지 신인 랑기(Rangi)와 대지의 어머니 신인 파파(Papa) 부부가 등장한다.

 

태초에 오직 어둠만이 존재했고, 랑기(Rangi)와 파파(Papa)는 서로 엉겨서 꽉 붙어 있었다. 그리고 이들 둘 사이에서 태어난 많은 아들들은 어둠 속에서 부모 사이에 끼어서 답답하게 살 수 밖에 없었다.

 

 

(출처:en.wikipedia.org/wiki/Rangi_and_Papa)

 

 

아이들은 자라나면서 빛 속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부모인 랑기(Rangi)와 파파(Papa)가 서로 떨어지기를 바랬다.


이중 아주 잔인한 아들 투(Tu, 전쟁의 신) 가 다른 형제에게 부모님을 죽이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타네(Tane, 숲의 신)가 투(Tu)의 제안을 거부하고 부모를 떨어지게 하는 편이 좋다고 다시 제안한다. 이에 모든 형제들이 타네(Tane, 숲의 신)의 제안에 동의 하지만 타파이리(Tawhiri, 바람과 폭풍의 신)만이 세상이 너무 즐겁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두려워 이를 거부한다.

 

론고(Rongo, 사람이 재배하는 음식의 신), 탕아로아(Tangaroa, 물고기와 파충류의 신), 하우미아(Haumia, 사람이 재배하지 않는 음식의 신), 투(Tu, 전쟁의 신)가 차례로 부모를 떨어지게 하려고 온 힘을 다 해서 밀어 보지만 모두 실패한다.

 

마지막으로 나선 타네(Tane, 숲의 신)가 대지에 등을 대고 누워서 두 다리로 아버지 하늘 랑기(Rangi)를 들어 올려서 빛이 들어 오게 한다.

 

 

(출처 : www.stampcollecta.com, 1994 Maori Legends)

 

 

또 다른 버전의 신화에서는 아버지 하늘 랑기(Rangi)가 대지의 어머니인 파파(Papa)를 너무 꽉 부여 잡고 있어서 다른 형제들이 랑기(Rangi)의 팔을 잘라버렸고, 그때 흘린 피가 붉은 토양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때 타파이리(Tawhiri, 바람과 폭풍의 신)는 자신의 뜻과 달리 랑기(Rangi)와 파파(Papa)가  서로 떨어진 것에 분노하게 되었고, 아버지 하늘 랑기(Rangi)가 있는 하늘로 올라가서는 강한 바람과  천둥 구름으로 세상에 있는 모든 생명과 전쟁을 치르게 되고 차츰 차츰 평화가 찾아 온다.

 

사람들은 타파이리(Tawhiri, 바람과 폭풍의 신)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랑기(Rangi)와 파파(Papa)사이 숨어 살면서 자손을 늘리고 대지를 비옥하게 한다.

 

 

랑기(Rangi)는 아내를 잃은 슬픔이 멈추지 않고 가끔 긴 밤이 지나는 동안 그의 눈물이 대지에 떨어진다. 이를 사람들은 이슬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파파(Papa)의 한숨이 하늘에 닫기도 하는데 이를 사람들이 안개라 부른다.

 

 

그리고 어머니 파파(Papa)의 배속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들 루아우모코(Ruaumoko, 화산, 지진과 계절의 신)가 있는데, 이 아들의 움직임이 화산을 일으킨다고 한다.

 

 

마오리 창조 신화를 샌드아트로 표현한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