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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폭풍

 

 

 

 

지난 밤 요란한 비바람 소리 때문에 자다 몇번이나 깨어났다. 평소 보다 이른 아침이지만 더 이상 잠을 청하지 않기로 하고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어제 아침에 있었던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건부터 먼저 머리에 떠올랐다.

 

오늘 오클랜드 아침은 너무 유난스럽다. 바람도 비도 너무 유난스럽고, 차들도 유난스럽게 막힌다. 출근길 정체가 더 유난스럽게 짜증스럽다.

 

 

 

평소 평온하던 해변 도로는 바다가 덮쳐버렸다.

 

 

 

출근길 라디오 뉴스에서도 계속해서 '세월호' 이야기가 오르내린다. 밤새 애간장이 다 녹아내려 숨 쉬기도 힘드실 실종자 가족들에 힘들 내시라고 멀리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