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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산책로

하늘이 있는 마운트 홉슨

 

 

 

 

오클랜드 센터럴 지역인 리뮤에라(Remuera) 상업지역 한 가운데 마운트 홉슨(Mt. Hosbson)이라고 불리는 나지막한 산이 있다.

 

말이야 거창하게 '산'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우리네 기준으로는 산이 아니다. 사실 구릉지대인 오클랜드 센터럴 지역에서는 산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Mt.가 붙은 산이니 산책길에 경사가 있기는 하나 올라가는 도중 숨을 할딱거리거나 땀이 나는 일도 없다. 걷는 속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편안하게 40분정도 걸리는 산책로이다.

 

 

 

 

사진에서 도로가 끝나는 시선 위쪽 언덕 같이 보이는 것이 마운트 홉슨(Mt. Hosbson)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이름 조차 가지지 못할 흔하디 흔한 동네 앞산이지만, 여기에서는 한편 명산이다. 아들이 다니는 인근 초등학교에서 매년 진행되는 '롤리지에턴'(Knowledge-A-Thon)이라 퀴즈대회 문제에서 마운트 홉슨(Mt. Hosbson)의 이름을 묻거나 지리정보를 묻는 것이 단골 문제중에 하나다.

 

 

 

마운트 홉슨(Mt. Hosbson)은 20,000년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재 휴화산이다. 그 이름은 뉴질랜드 최초의 총독이었던 캡틴 월리엄 홉슨의 이름딴 것이지만, 원래 원주민인 마오리는 이 산을 이 지역의 지명인 리뮤에라(Remuera) 그대로 불렀다고 한다.

 

오클랜드에서 리뮤에라(Remuera)는 서울의 대치동과 비슷한 곳으로 좋은 학군을 가지고 있는 부촌 중에 하나다. 근데 이 마오리어 'Rem-uera'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burnt edge of kilt(스커트)'로 해석된는데, 이는 오래전 마오리의 식인풍습과 관련 된 것으로 이 지역에 방문한 어떤 여자추장을 죽여서 옷을 입은 여자추장을 그대로 불에서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스커트의 끝자락이 그을렸다고 해서 리뮤에라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은 부의 상징인 이 지명이 끔직한 속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운트 홉슨(Mt. Hosbson)으로 들어서면 시야가 넓어 지는 곳에서 부터 산책로가 시작된다.

 

 

 

겨울이 되면 동산 입구에서 부터 아래 보이는 넓은 지역이 하얀 수선화로 가득 뒤 덮히는데, 지금은 이미 꽃이 지고 잡초들만 자라 있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오솔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멀리 쉬엄 쉬엄 홉슨베이와 섬을 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오클랜드의 상징인 씨티타워가 보인다.

 

 

 

씨티타워

 

 

 

홉슨 베이 그리고 멀리 창이 넓은 모자같이 보이는 랑기토토섬, 섬과 육지 사이 좁은 해협이 오클랜드 배낚시 장소중에 하나다.

 

 

 

남서쪽으로 바라보면 중앙에 보이는 도로가 리뮤에라 로드(Remuera Road), 아침 출근시간에는 서울처럼 도로가 꽉 막히는 곳으로 때를 잘못 만나면 한남대교에서와 같은 교통정체에 갇히기도 한다.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평화스럽다 못해 나른한 절간 같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딱 하나만 가져 갈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고 한다면, 뉴질랜드 하늘을 가져가고 싶다.

 

 

 

소나무도 볼 수 있다. 혹시 이들에게 이국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 소나무가 내게는 고향이 생각나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된다.

 

 

 

 

 

 

뉴질랜드 크리스마스 트리 포후투카와나무, 클릭  포후투카와 크리스마스 트리  알아 보기

 

 

 

 

 

1번 고속도로

 

 

 

도로넘어 보이는 딜워스(Delworth School) 남자 고등학교

 

 

 

뉴질랜드 공원이나 산책로에는 종종 이런 울타리 문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이 다니는 길에 울타리와 문이 있는 이유가 있다.

 

 

 

공원에도 소나 양이 방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마운트 홉슨(Mt. Hosbson)에 온적이 있었는데 울타리와 문을 보고는 사유지인줄 알고 끝가지 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돌아 온적도 있다.

 

 

 

영국 밴드 U2가 부른 '원트리 힐(One Tree Hill)'의 배경인 원트리 힐이 멀리 보인다.

 

 

 

 

 

마운트 홉슨(Mt. Hosbson) 바로 옆 리뮤에라 쇼핑몰에서 단일 업종으로 가장 많은 가게가 옷가게 아니면 카페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오늘 같은 맑은 날이면 분위기 있게 커피 한잔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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