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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산책로

맹그로브 숲, 홉슨베이 워크웨이

 

 

입구로 따라 들어가면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맹그로브 숲길 사이로 산책로가 잘 정리되어 있다. Shore Road로 시작해서 Victoria Avenue로 돌아 나와 다시 Shore Road로 들어서면 출발지점으로 한 바퀴 빙 돌아올 수 있다.  홉슨베이 워크웨이(Hobson Bay Walkway)만 따지면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젠틀한 산책로이다.

 

하지만 무지하게 자라 오른 거목들, 맹그로브 숲, 멀리 보이는 시티타워, 예쁘고 조그만 나무 선착장 등 나름 볼거리가 솔솔한 곳이다.

 

 

 

 

 

 

뿔룩한 큰 카메라가 부담스러워 뒷주머니에 똑딱이를 꼽고 다니는데 오늘처럼 아침햇살이 강한 맑은 날이면 똑딱이의 한계가 온다.

 

 

 

 

 

 

 

 

 

 

 

 

여기서는 해변에 자라는 맹그로브를 볼 수 있다. 이 추운 나라까지 자란다니 신기하다(오클랜드 겨울은 뼈 속까지 시리고 춥다).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서 맹그로브가 자라는 나라가 뉴질랜드다. 뉴질랜드 북섬의 대략 절반 정도까지인 Bay of Plenty의 Ohiwa Harbour까지가 남방한계선이라 한다.

 

세계의 60여종의 맹그로브 중에서 뉴질랜드에서 자라는 맹그로브(글레이 맹그로브)는 단 한 종류이고, 또 뉴질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종류다. 그렇다고 키위새처럼 희귀종은 아니고 맹그로브가 자라는 전체 면적이 대략 22,200ha 정도라 한다.

 

최근 수십년만에 세계적으로 맹그로브가 서식지의 35%가 지역이 줄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 뉴질랜드서는 이 맹그로브를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어 손댈 수 없다고 한다. 역으로 지자체가 맹그로브를 없애 달라는 민원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고 한다.

 

 

맹그로브는 토양의 침식과 태풍이나 스나미를 막아준다고 한다. 실제 태평양 한 섬 지역의 맹그로브가 스나미를 막아주었다고 한다. 또 사람들이 말하는 맹그로브의 늙은 잎에 소금의 결정이 맺혀 죽음으로 인해서 어린 싹과 나무를 소금기가 가득한 해변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고 믿고 있는 ‘sacrificial leaf’도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니라 한다.

 

 

맹그로브는 허리춤쯤까지 자라고, 나무 뿌리밑으로 굴들이 많다고 한다.

 

 

 

 

때 마침 지나는 통근 열차, 디젤기관차인지라 기차소리가 정겹다.

 

 

 

 

 

해안선을 마지막으로 따라 돌면 조그마하고 정겨운 선착장이 뻘 위로 뻗어져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이 뻘 밑에는 무지하게 많은 조개가 박혀 있을 것이 분명하다.

 

 

 

 

 

아래에 오랜된 사진은 1918년 선착장 오른쪽 옆 월슨스 비치(Wilson's Beach)에서 찍은 사진이다.


 

도시화로 인해 사진과 같은 장소를 찾을 순 없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다. 월슨스 비치(Wilson's Beach)에 모래를 가져다 부어 시민들이 찾아와 피크닉이 가능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카약이나 페들보드가 홉슨베이에 떠다닐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출처 : http://www.remueraheritage.org.nz/Site/Historical_Photo_Gallery/Early_Remuera.ashx ,

                           "1918 - 'Special Collections, Auckland City Libraries (NZ)")

 

 


30~40분만에 산책이 끝이나면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럼 건너편 마틴윌슨 공원으로 발을 옮겨도 좋겠다.   

 

 

 

 

 

 

 

곳곳에 벤치가 있고 공원 옆으로 개울과 시내에는 오리들이 떼지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먹다 남은 식빵을 가져가면 어떨까 싶다.

 

 

 

 

 

 

 

홉슨베이워크웨이 입구 바로 아래 쪽 마틴월스 공원 맞은편(1 shore Road, Remuera, Auckland)에 제법 규모가 있는 파머스(Palmers)라는 이름의 화원이 있다. 여기 매장내에 “Green Fingers”라는 카페가 있다. 커피도 커피지만 여러 꽃들과 정원수 그리고 정원소품을 보는 재미가 더 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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