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보 노무현 한국을 떠날 즈음 겨우 주말이 되서야 유치원 다니던 아들과 눈을 맞추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나마 집이랑 비교적 가까운 곳에 에버렌드에가 있어서 알뜰한 아내가 준비한 도시락을 가방을 메고 졸린 눈과 피곤한 다리로 새로울 것 하나 없는 놀이동산에서 총총거리는 아들 녀석을 꽁무니만 줄기차게 따라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땐 매번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는 했다. '다음 주에는 아무것도 않하고 소파에 누워서 야구나 보면서 낮잠 한 번 늘어지게 자야지' 평범한 30대 직장인이었다. 평일이 되면 강남으로 향하는 버스나 전철 창밖으로 남들이 사는 아파트 평수, 그들이 타는 번쩍이는 시커먼 자동차와 비현실적인 연봉에 대해서 한 숨쉬고 부러워 하는 그런 출퇴근 길이 었다. '노빠'는 아니었지만 술자리 정치 이야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