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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가방

한국 이민자들에게 영어는 극복하지 못할 높은 벽인가? (1)

 

 

 

 

 

 

 

이민자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벽은 영어로 인해서 생각보다 더 높아 진다.

 

이국의 땅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가 제일 먼저 당면하는 과제일 것이다. 현지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는다는 것은 불편함 그 이상이다.

 

자칫 수십 년을 살아 왔어도 이 땅이 낯설기만 한 영원한 이방인으로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면서 불행한 이민생활을 해야 될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이는 이민자가 영어를 포기하는 것은 정착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착초기 이민자들은 커뮤니케이션의 불편함 때문에 쉽게 한인 커뮤니티로 향하게 된다. 한인 커뮤니티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많은 긍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영어라는 측면 하나만 두고 보았을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여기서는 모든 것이 쉬워 보인다. 단지 같은 문화 속에서 같이 이해하고 공감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너무도 쉽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 지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교민들의 매일 일과가 많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YTN뉴스 소리에 잠이 깨서
    한국 커뮤니티의 중심이나 고급수준의 영어가 필요 없는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자녀 학교문제는 영어가 잘되는 친분 있는 한인을 통해서 소통하고,
    퇴근길에 한국 슈퍼에서 장을 보고,
    저녁에는 퇴근길에 사온 오징어랑 소주 한잔하면서 요즘 잘나가는 LG트원스를 응원하고,
    잠들기 전에 한국 음식과 여행지를 그리워하고,
    주말이면 한인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그리고 여과시간은 1주전에 약속한 대로 현준이네랑 낚시를 간다.

 

사실 모든 출발이 충분하지 않은 영어로 인해서 자신의 훌륭한 커리어를 쉽게 포기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결국은 영어의 끈을 놓게 되는 것이다.

끈을 놓게 되면 다시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기존의 생활 방식을 모두 다 바꿔야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이민 와서 처음 3년 배운 영어가 평생 간다’라는 말도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영어 때문에 주눅이 들고, 피하고, 걷 돌고, 불만이 계속 쌓이다 보면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혹시나 하면서 더 큰 이웃 나라인 호주로 재이주를 결심하는 가족들도 심심지 않게 보인다.
몰론, 조그만 뉴질랜드의 교민사회와 비교해본다면 덩치가 훨씬 커서 영어의 쓰임새가 줄 것 같기도 하겠지만 거기서도 언어에 대한 문제인식 없이는 결국 같은 고민과 문제를 안고 간다고 한다.

 

나 역시 공자 같은 소리를 할 처지는 못되지만 현지인들과 아니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과 쇼셜네트워크를 만들 필요가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이들과 같이 소통하고 이해하는 것이 영어실력을 올리는 지름길이라 한다.

 

또 한편은 여기 사는 다른 민족들을 보며 배운다. 그들은 어눌한 영어에도 불구하고 겁이 없다. 우리 정서에서 보기에 그들은 너무 무모하고 뻔뻔해 보기까지 한다.

 

그지만 그들은 여기 현지 사회에 잘 녹아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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