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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코스튬 데이 코스튬 데이, 1년에 한번 유명 이야기책,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방하여 그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분장해서 학교에 등교하는 날이다. 사실 이런 코스튬 데이와 같은 문화는 우리에게도 낯 설은 문화가 아니다. 요즘 코스프레를 즐기는 마니아들… 무엇보다 누구나 한번쯤은 어렸을 적에 어깨에 분홍 보자기를 두르고 슈퍼맨도 되었을 것이고, 마분지와 색종이로 만든 왕관을 쓰고 친구들에게 ‘네 이놈’하고 호령해보았을 것이다. 여기서 다른 거라면 공식적으로 학교에서 모두가 즐기는 다양한 축제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이번 코스튬 데이의 주제는 페어리 테일(Fairy Tale)이다. 코스튬데이 행사전 난장판 5학년 아들 교실, 오늘 담임 선생님은 빌 헬름 텔. 저학년 아이들이 역시 앙증맞다 고학년으로 갈.. 더보기
뉴질랜드 학년 10월 14일, 아들 Term 4 첫수업이 시작되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아들 픽업해서 집에 가기 전에 바람이 쐴 요랑으로 시내 Viaduct에 갔었다. 날씨가 뭐 꾸무리한 것이 비가 올 것 같다. 이거 왠걸 내가 횡재했다. 거기서 중국 군함(린이와 칭따오함) 발견… 나중에 할 이야기가 꽤 있을 것 같다. 군함 이야기서 다시 돌아가 아마 뉴질랜드 초등학생들은 산업국가 중에서는 가장 행복한 아이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뉴질랜드는 4 terms(분기제)로 학교를 운영한다. 7주정도의 여름 방학과 각 분기 사이에는 2주간의 term break를 가지게 된다. Term 1 : 1월말 ~ 4월초 Term 2 : 4월말 ~ 7월초 Term 3 : 7월중 ~ 9월중 Term 4 : 10월초 ~ 12월중 방학.. 더보기
비와 뉴질랜드 두 해전 여름 오토바이 사고로 아들을 잃고 상념에 빠져 있는 Paeroa의 한 키위부부의 목장을 우연히 방문 한 적이 있었다. 그 경황 중에도 목장 구석구석과 심지어 창고에서 몇 일전 새로 태어난 강아지까지 소개를 시켜주시며, 때 아닌 여름 낮에 내리는 비를 보며 다시 아들이 돌아온 냥 무척이나 반가워 하던 그 비가 생각난다. 메마른 목초지에 하늘에서 물을 길러다 주니 어찌 반갑지 않았을까 싶다. Water NZ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28배나 되는 호주전체 땅덩어리에 내리는 비와 같은 양이 매년 뉴질랜드에 내린다고 한다. 뉴질랜드의 연간 평균 강수량이 2m인 반면에 전세계 평균 년간 강수량의 0.8m이다 보니, 그 2배가 넘는 양이다. 사실 식량과 강수량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1칼로리의 식량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