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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오클랜드 동물원

 

 


친구에게 오클랜드 동물원 입장권을 받아두고는 이런 저런 이유로 가지 못하고 있다가 입장권 유효기간 1년을 이틀 앞두고 그냥 썩혀 버리기가 아까워 오늘에서야 찾게 되었다.


 

 

 

처음 오클랜드 동물원에 왔을 때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동물원 시설을 비교했었다. 비단 내가 비교한 것은 동물원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시설에서‘한국에는 이런거 저런거가 있는데 여기는 없네’하면서 사람의 손길이 묻어 있는 무언가를 자꾸만 찾고 또 찾았었다. 생각해보면 모든 것의 기준에는 사람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람 손길이 다아 있지 않으면 시시껍절한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뉴질랜드 동식물을 하나 둘 알아 가게 되면서 동물원을 보는 시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마 동물원 밖에서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동물원 입구, 일요일이지만 뉴질랜드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이 없다(그래도 쇼핑몰은 북적 거릴 것 같다).

 

 


오클랜드 동물원은 동물도 동물이지만 이리 저리 다니면서 보는 아기자기한 산책로나 정원도 한 몫을 한다. 자연과 가까운 동물원이 여기 컨셉이 아닐까 싶다.

 

 

 

 

 

 

 

 

 

 

뉴질랜드를 두고 새들의 천국이라고 한다. 언듯 나는 기억에 전체 약 80%가 뉴질랜드 내에서만 서식하는 동물들이라고 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동물원에서도 새들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많다.

 

특이한 점은 새들을 케이지에 넣어두고 사람들이 밖에서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케이지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새들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새들도 자연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여러 계단을 타고 오르면 나무 케노피 위로 올라서게 된다. 새들이 날아 오르는 것과 먹이를 찾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자, 호랑이, 원숭이, 얼룩말, 코뿔소, 하마 등 인기 있는 동물들은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우리네 동물원과 가장 다른 것 중에 하나가 동물들과 가깝다는 것이다. 맹수들에게도 팔만 뻗으면 다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니면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던 장소가 물개가 있는 곳이었다.

 

 

 

 

사육사가 나무에 매달려 레드 판다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있다. 그것도 한참 동안을 저러고 있다.

 

 

 

 

아래 문을 통과하면 키위새가 살고 있는 터널이 나온다. 저 안은 정말 정말 어둡다. 지난 번에 왔을 때도 너무 깜깜해서 키위새는 보지도 못했고 오늘도 역시나 옆 케이지에 있는 박쥐만 보고 나왔다.

 

 

어떤 케이지는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신발 밑창을 직접 청소하도록 하고 있다. 나무의 황제라는 불리는 카우리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다.

 

 

 

 

길을 가다 보면 사람들을 피해서 닭과 병아리, 오리와 오리새끼들이 아장 아장 어미 뒤를 따라 간다.

 

 

 

 

 

아이들을 위한 학습과 놀이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동물원 내에서 가장 큰 카페테리아. 비싸다.

 

 

 

 

기념품점

 

 

 


사랑하는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