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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월드컵 러시아전 응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첫경기를 가졌다. 집이나 회사에서 몰래 인터넷으로 월드컵 첫 경기를 보기에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대표팀의 첫 경기에 맞춰서 아들과 나는 각각 학교와 회사를 거르고 타카푸타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우리나라 월드컵 전 경기를 타카푸나 클럽하우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도록 재뉴대한체육회에서 교민들에게 이번 장소를 제공했다.


퀘퀘묵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서랍 깊속한 곳에서 찾아 입고 아들과 마당 출정식에서 전의를 다졌다. 

 

 

 

타카푸나 골프장에 도작하니 겨울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경기 시작전 30분 먼저 도착해서 귀퉁이 가장 편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경기가 시작되고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 가면서 승리를 바라는 염원이 더 해졌고, 반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후반 25분쯤 이근호의 선제골이 터지자 너나 할 것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옆 사람을 끌어안으며 박수를 쳤지만 이내 러시아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부터는 점점 동점을 바라는 분위기였다.

 

결과적으로 비록 승리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더운 날씨도 선수들이 잘 싸워준 것 같다.

 

 

 

 

알제리전에서는 꼭 이기기를 기원하면서 경기 내내 소리를 너무 질러서 허기진 배를 짜장면과 군만두 한접시로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