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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엑스박스 원(Xbox One) 짧은 리뷰와 타이탄폴(Titanfall)

 

 

 

엑스박스 원은 이미 지난 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서 북미, 호주와 뉴질랜드에 동시 발매 되었는데, 당시 뉴질랜드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맞물리면서 없어서 못 파는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이후 엑스박스 원은 내게 그리고 아들에게도 갖고 싶은 아이템이 1순위가 되었다. 쇼핑몰에 갈때 마다 멋들어진 게임 그래픽을 보면서 살지 말지를 계속 고민해왔었다. 다소 비싼 가격과 아들에게 컴퓨터 게임을 줄이도록 해야하는 아빠의 책임감과 숨겨진 게임 본능 사이에서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타이탄폴(Titanfall)이라는 온라인 슈팅 게임 때문에 아들에 대한 아빠의 의무감이 항복 해버리고 말았다.


마음 더 변하기전에 토요일 아침 먼저 아내부터 설득하고, 흥분한 아들과 같이 EB Games로 무작정 달려 가서 두 말도 없이 물건 값을 지불하고 다시 부랴부랴 집으로 되돌아왔다.

 

 

 

흥분된 마음을 진정하고 콘솔을 설치한 후에 첫 인상은 '성능 좋은 엔터테인먼트전용 컴퓨터'가 티비 옆에 하나 달려 있는 격이다.


 

   CPU : 1.75 GHz AMD "Jaguar" Accelerated Processing Unit (APU)

         (2 Quad-Core Jaguar modules)
   메모리 : 8 GB DDR3
   하드 드라이브 :  500 GB
   그래픽 : 853 MHz AMD Radeon GCN architecture
   사운드 : 7.1 surround sound
   미디어 : Blu-ray, DVD, CD
   Input : HDMI

 

 

 

본연의 존재 이유인 게임은 물론 인터넷 검색, 유투브, TV, 이메일, 엡 등 원도우 8에서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가 엑스박스원 하나로 거의 해결된다.

 

전원을 켠 상태에서도 콘솔은 생각 이상으로 조용하고, 키넥트를 통해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거나 상품권의 QR코드 인식해서 바로 다운로드는 등 편리함을 더 해준다. 마치 원시시대에서 살다 첨단시대로 타임머쉰을 타고 넘어 온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컨트롤러 역시 그립감이나 헤드셋이 바로 연결되어 게임도중 온라인에서 같은 팀원들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Xbox One SmartGlass' 엡을 다운받으면 휴대폰으로도 엑스박스원을 컨트롤할 수도 있고, 기타 엑스박스나 유저와 관련된 많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포르자 5' 레이싱 게임에서 그래픽을 보면 달리는 자동차에서 느껴지는 세세한 느낌과 반사되는 그림자까지 전달되어 마치 실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난다.

 

 

 

벽돌 사이즈만한 큰 아답터와 무선 컨트롤러에는 AA사이즈 베터리 대신 충전용 베터리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정도의 단점은 충분히 다른 장점이 이 정도의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멀티 플레이나 기타 온라인 게임을 즐기려면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계정이 필요하며 사용료를 별도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타이탄폴이나 아들이 즐기는 플란트 엔 좀비 가든 워페어 두 게임 모두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하는 게임이지만,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계정없이는 서든어택을 혼자서 피씨를 상대로 하는 것과 같은 싱거운 게임이 되어 버린다. 기계의 장점이고 단점이고 간에 게임속으로 푹 빠져 들게 하는 것은 역시 소프트웨어이다.

 

 

 


 

한참 테트리스에 빠지면 천장에서 블럭들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운전 중에 멀리 길 앞을 내다보면 갑자기 눈 앞으로 내가 조정하는 타이탄이 무서운 속도로 '쿠궁'하고 도로 한 중앙으로 떨어진다.

 

타이탄폴 티비광고인데 이 광고를 보면 아저씨인 내게도 타이탄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리라 싶다.

 

 

         (Song : Robbie Williams - Me And My Shad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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