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아들 생일

 

 

 

 

흐린 봄날들의 연속이지만 아들의 생일은 날씨와 관계없이 어김없이 찾아 왔다. 조촐한 가족이 조촐한 저녁 식사를 계획하고 알바니 쇼핑몰로 향했다.

 

   

 

 

 

한참 마인크라프트 게임에 빠져 있는 아들에게 마인크라프트를 소재로 한 레고를 선물했다. 차에 오르자 마자 박스부터 뜯어서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들이 레고를 만드는 동안 한식뷔페 식당인 '더 뷔페'로 향했다.

 

 

 

정갈한 음식과 현지인들과 비교가 되고도 남을 만큼 친절한 한국인 스텝들이 어디 한국에 있는 한 식당에 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

 

 

 

 

 

'더 뷔페'에서는 종류별로 고기를 골라 먹을 수 있다.  

 

 

 

역시나 뉴질랜드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나물 반찬부터 먼저 찾게 된다.

 

 

 

아내는 양념 게장만 골라 밥도 없이 먹고 또 먹는다. 아들 낳느라 고생한 날이니 많이 먹어도 될 것 같다. 

 

 

 

아들에게는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는 대신 생일 선물로 현금 100달러를 줬더니 얼굴 표정에서 부터 너무 행복해 한다. 언제나 나보다 통큰 아내는 지갑안에 있는 현금을 탈탈 털어서 40달러를 더 건네 준다. 아들 입이 더 찢어 진다.

 

 

 

"아들아, 생일 축하한다."

앞으로 멋진 남자가 되기를 바란다.

 

 

'오클랜드 > 살아 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네로아, 와이헤케 아일렌드  (0) 2014.10.29
정전  (0) 2014.10.07
뉴질랜드 국회의원 선거  (0) 2014.09.22
조깅 작심 3일  (0) 2014.09.19
치킨 배달  (0) 2014.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