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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아들과 데이트, 디렉터 스윗(Directors Suite)

 

 

 

 

뉴질랜드의 인프라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모든 것이 뒤쳐져 있다. 사람의 손이 탄 것을 찾는 것보다 손이 타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 더 쉬운 곳이다. 또 다른 한가지는 아무리 바쁜 아빠도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과 함께 하지 않는 시간을 따지자면 함께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는 것일 것이다.

 

오늘 그 가족에서 아내는 집에 두고 아들과 둘이서 데이트를 위해 집을 나섰다. 남자끼리 데이트라 뭐 아기자기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연인들이 밥 먹고 영화 보는 것과 같은 순서로 데이트를 한다.

 

 

 

영화는 로멘틱한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 Cloudy 2 Revenge of the Leftovers’로 정했다.

 

(from : http://ironmovies.com/category/movies/family/)

 

  


한국에는 아마 이런 류의 호사스러운 극장이 널려 있겠지만, 호이츠(Hoyts)의 디렉트 스웟(Directors Suite) ; 넓다란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음식을 주문해서도 먹을 수 있는 럭셔리 버젼의 극장으로 대형 스크린에 좌석도 단 32석이다.


손타지 않은 나라에서 뭔가 사람 손이 탄 것이 오히려 대접받는 다는 느낌이 들어서 새롭다.

 

 

 

 

깜깜해서 좌석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아래 이미지(멜번에 있는 호이츠, 호이츠가 원래 호주회사)에서 뉴질랜드스러운(시골스러운) 버젼이다.

 

(from : http://crowd.com.au/hoyts-cinema-melbourne-central/)

 

 

아들이 너무 좋아 한다. 그 이유는 2가지, 첫번째가 디렉터 스웟에서 만화영화 감상, 그리고 두번째가 팝콘 때문이다.

 

평소에는 아빠의 몇 않되는 금지 목록중에 팝콘이 들어 있어서 못 먹던 음식중에 하나였는데, 그 팝콘 한봉지에 오늘 아빠에게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고 느꼈는지 너무 행복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