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영국사람은 영어를 쓴다

 

 

 

 

한번씩은 아들 녀석이 내 어설픈 한국식 영어 발음 때문에 자주 비웃기도 한다. 그래도 아직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인가보다.


아내가 집에서 아들의 부족한 영어 어휘를 늘리려 따로 책(English Vocabulary in Use)에 있는 문제를 복사해서 풀리는데, 마지막 4번 문제의 아들이 쓴 답을 보고는 빵 터졌다.

 

 

4번 문제의 질문이

 

"나는 영국이 우리나라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                 )"

"I thnik Britain is very different from my country because  (                             )"

 

에서 빈칸을 채워 넣는 것 이다.

 

아들의 대답이 "왜냐하면 (영국사람은 영어를 쓴다.)"이다.

                            "because  (they speak English)"

 

 

 

 

 

정확히 틀린 답은 아니지만 '왜 그렇게 답했는지' 물었더니, 아들은 아무리 끙끙대며 생각해봐도 한국과 영국이 뭐가 크게 다른지 모르겠단다.


처음 대답이 우습고 유치하다고 생각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들 대답이 가장 적절한 것도 같다.
이 문제 제대로 풀려면 영국으로 다녀와야 할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