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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재(素材)

까치와 많이 닮은 투이(Tui)

 

 

 

 

까치는 우리에게 길조이면서 가깝고 정겨운 새다. 수많은 민화와 전설 속에서 주인공으로 까치가 등장한다. 노래 속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까치를 위하여 따로 설날까지 두고 있다.

 

뉴질랜드에는 아마 투이(Tui)가 우리네 까치를 대신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부분 뉴질랜드의 새를 연상하면 제일 먼저 날개가 없는 키위새를 떠올릴 것이지만, 실제 키위새를 볼 수 있도록 꾸며놓은 동물원에서 조차도 키위새를 보기는 쉽지 않다. 키위새가 워낙 유명하기는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과는 동떨어져 있다.

 

하지만 투이(Tui)는 사람들과 실제로 만나고, 이야기 속에서 접하고, 듣고, 심지어 마시기까지 하는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새다.

 

 

대략 30cm 정도 크기에 언뜻 멀리서 보면 검정색으로 보이지만, 가까이 밝은 햇볕 아래에서 보면 갈색과 푸르고 녹색이면서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무지갯빛을 띄고 있다. 그리고 투이(Tui) 만의 특징인 하얀 털뭉치가 목 아래쪽에 소복하게 있어서 단번에 투이(Tui)를 알아 볼 수 있다. 마오리어로는 이 털뭉치를 포이(poi)라고 부른다.

 

(Cheryl Marriner, from www.glen.co.nz/cheryl)

 

 

 

투이(Tui)는 우리가 아는 꿀을 먹는 조그만 벌새의 가족으로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꽃의 꿀을 주로 따 먹는 종류의 새이다. 벌새처럼 크지 않는 날개로 빠르게 날개 짓을 하면서 공중에서 선회비행 한다. 때문에 날아오를 때면 상대적으로 큰 덩치 때문에 ‘푸더더덕’ 큰소리가 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코로만델 타운, 머슬 키친 레스토랑(Mussel Kitchen Reatraunt) 마당에서 하라케케(flax)의 꿀을 먹는 투이(Tui)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다.

 

 

 

 

생김새 만큼이나 투이(Tui)의 노랫소리는 정말 남다르다.

 

노랫소리가 크고 우렁차기도 하지만 꺽어 지고 늘어지는 높은 톤의 멜로디가 이 새를 미리 보기도 전에 멀리서 이미 투이(Tui)가 근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클릭 ! tui 노랫소리, 출처: Department of Conservation )

 

 

 

투이(Tui)는 앵무새처럼 아주 영리한 새이면서 앵무새처럼 사람소리를 흉내 낸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예전 마오리들은 투이(Tui)를 새장에 가둬두고 사람 말을 하도록 훈련시켰다고 한다.


투이(Tui)숫놈은 공격성이 강한 새로 유명하다. 자신보다 작거나 크거나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새를 보면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거나 가서 부리로 쪼아버린다.

 

 

1936년도에 발행된 우표

 

(출처 : www.stampboards.com)

 

 

 

키위새를 주제로 한 회화보다 투이(Tui)를 주제로 한 회화를 더 자주 접할 수 있다.

 

        (Painted Juliet Best, from www.julietbest.co.nz)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인기가 있는 맥주 브랜드가 투이(Tui)다.

 

맥주 광고에서 처럼 투이(Tui)와 젠달(Jandals) 이 두가지 아이템은 뉴질랜드를 상징하기 충분하고도 남는다.

 

(Tui Lager Beer, from www.tui.co.nz)

 

 

 

클릭,  뉴질랜드 블랙버드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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