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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재(素材)

뉴질랜드와 동성결혼

 

 

 

얼마 전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김승환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공개적인 동성 결혼식을 올렸고,‘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타이틀도 내걸었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사회에서 조차 동성결혼에 대하여 문화와 가치관의 파괴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널리 퍼져 있음에도 보수적이고 성 정체성에 대한 관용이 그다지 많지 않은 우리 문화 안에서 이들의 결혼은 상당한 문화 충격이었다.

 

                        (출처 : www.etoday.co.kr/news)

 

 

 

서구국가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뉴질랜드가 올해 4월 동성결혼 인정법안이 통과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그리고 세계에서는 15번째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되었다. 당시 동성커플을 비롯한 인권단체 등이 축하 파티를 여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맞았다.

 

 

동성결혼을 외부로 비춰지는 결혼 자체보다는 동성커플에 대한 삶과 존엄성을 판단기준으로 삼아 이번 법안이 통과 된 것 같다. 사람은 존엄성을 가지고 누구나 행복할 권리와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는 권리를 모두 가지고 태어났으며, 우리 헌법에서도 보장되는 인간의 기본권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사람이 어른이 되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하여 사회적 지위와 특권을 부여 받는다. 하지만 전통적 사회적 기준으로는 동성커플이 이성커플과 같이 평등한 결혼제도를 누릴 수 없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모든 관습과 종교적인 신념을 떠나 이러한 기준에서 보자면 동성결혼을 법으로 금지하거나 결혼의 제도를 누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인종, 나이, 종교, 성별 등으로 차별 받는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 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성숙한 법의 해석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 www.stuff.co.nz,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웰링턴 거리행진)

 

 

    (출처 : edition.cnn.com, 로토루아 뮤지엄에서 첫번째 뉴질랜드 동성결혼)

 

 

 

다만, 동성커플은 생물학적으로 자녀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자녀를 얻기 위해서는 입양을 해야 한다. 이런 경우 입양된 자녀가 전통적인 사회 안에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숙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의문스럽기는 하다.

 

동성결혼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슬람 국가에서는 동성커플을 범죄로 취급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사형까지 판결이 가능하다 한다. 그들의 보편적인 가치관에서 종교와 관습이 우선하기 때문일 것이다.

 

 

뉴질랜드 국회에서 찬성 77표, 반대 44표로 동성간의 결혼을 합법화 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당시 누군가가 우리에게 ‘연가’로 더 잘 알려진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를 부르기 시작했고, 나머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국회가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로 울려 퍼졌다.

 

 

클릭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ana)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