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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소재(素材)

검부츠(Gumboots) - 키위 아이콘

 

 

 

 

비(雨)와 뉴질랜드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뉴질랜드의 28배나 되는 호주 전체에 내리는 비와 같은 양이 매년 뉴질랜드에 내리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강수량이 1년 내내 푸른 목초지를 제공함으로서 다른 목축업을 하는 나라에서는 출발선부터 이미 뉴질랜드와 경쟁이 되지 않게 하고 있다.

 

이런 비가 뉴질랜드의 목축업관련 산업에서부터 관련교육 분야까지 발달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농부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고무장화(gumboots)를 신켜 버렸다. 

 

 

이런 이유로 뉴질랜드의 경기를 알아 볼 수 있는 척도가 증시나 제조업지수가 아니라 그 해 검부츠가 얼마나 팔렸냐에 따라 경제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할 정도다.

 

   

(출처 : rideagoodhorse.blogspot.co.nz) 

 

 

 

뉴질랜드에서 이 고무장화를 'gumboots'로 불리고 있으며 'gummies', 'wellington boots', 'wellies' 'rain boots' 등으로도 불린다. 검부츠라는 말의 시작은 과거에 뉴질랜드 카우리 나무의 검(gum = 'kauri copal'이라고도 하는 땅속에 묻힌 천연 송진)를 채취하는 사람들이 신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이 검부츠는 '키위새'처럼 뉴질랜드 또 다른 문화 아이콘이 된지 이미 오래이며, 도시 멋쟁이들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의외로 적지 않은 키위 부부들이 검부츠를 신고 웨딩 촬영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하얀 웨딩드레스와 투박한 검부츠는 언뜻 어울리지도 않을 것 같지만 언발란스하면서도 묘하게 신부와 발란스를 맞추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출처 : www modernwedding.com.au)

 

(출처 :www.nelsonweddingphotography.co.nz)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검부츠 중에 하나는 1910년도에 설립된 스켈럽(Skellerup)社의 레드 밴드(Red Band)로 농부들을 위한 아이템이지만 멋스러워 보여 하나 가지고 싶기도 하다.

 

(출처 : thingstolike.co.nz/red-band-boots)

 

 

 

뉴질랜드 북섬 중앙에 "Gumboot capital of the World"라고 불리는 타이하페(Taihape)라는 농업도시가 있다. 일반적으로 도시의 상징이 건물이나 음식일 것이지만 타이하페(Taihape)는 검부츠의 수도답게 검부츠 조형물이 이 도시를 잘 상징하고 있다.

 

(출처 : kirstenmatthew.com/blog/2012/01/17/a-town-called-taihape)

 

 

 

인구가 1,800명 밖에 않되는 작은 도시가 검부츠 하나로 유명해진 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한때 타이하페(Taihape)의 인구가 3,500명이나 되었지만, 1960년대에서 80년대 사이 정부가 농업을 위해서 지급하던 지원금을 줄어버리자 많은 수의 농민이 도시를 떠나 버렸다.

 

남아 있던 주민들은 머리를 맞대고 죽어가는 도시를 살릴 한 방법으로 '어떻게 하면 방문객을 도시로 유인할 수 있을까' 에 대해서 궁리 하였다고 한다. 이들은 타이하페(Taihape)가 1번 고속도로(State Highway 1) 옆에 있는 사실을 주목하고 1년중 고속도로가 가장 붐비는 부활절 기간에 '검부츠 데이(gumboots day)'를 개최하기로 한다.

 

이후 1985년부터 매년 부활절을 즈음해서 '검부츠 데이'이라는 페스티벌이 열리고 검부츠와 관련된 모든 것을 축하하고 있다. 

 

그리고 상금을 걸고 유명한 '검부츠 멀리 던지기 대회'가 열리고 다.

 

 

 

   

(출처 : stuff.co.nz/manawatu-standard/your-manawatu/central-district-times/6423471/Gumboot-Day-shaping-up-to-be-brighter-than-ever)

 

 

 

 

뉴질랜드의 검부츠 문화는 이외에도 티비나 장기자랑 등에서도 뉴질랜드나 농부상징하는 곳이라면 우리나라 농부를 상징하는 밀짚모자 처럼 거의 빠짐 없이 등장하고 있다.

 

1970년대 티비 코미디 쇼에서 'Fred Dagg'역으로 유명 코미디언 'John Clarke'이 부른 검부츠 송(Gumboots song)을 이라는 것이 있다. 여기서 'Fred Dagg'가 입고 있는 복장이 뉴질랜드 농부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벙거지 모자'를 쓰고 '짧은 반바지'와 '싱글렛', 그리고 '검부츠'를 신고 있는 것이다.

 

이 노래를 어디서 배웠는지 이웃 7살짜리 한국 아이가 이 노래를 알고 따라서 부르는 것을 보고 감짝 놀랐다. 아마 우리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가 부른(?)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리미 삼천갑자 동방석 치치카프 싸리싸리 센터....' 정도 될려나 ????

 

 

 

 

 

Gumboots, they are wonderful, gumboots, they are swell
'coz they keep out the water, and they keep in the smell.
And when you're sittin' round at home, you can always tell 
When one of the Trevs has taken off his gumboots.

 

Chorus:
If it weren't for your gumboots, where would ya be?
You'd be in the hospital or infirmary
'coz you would have a dose of the 'flu, or even pleurisy
If ya didn't have yer feet in yer gumboots.

Now there's rugby boots and racing boots, and boots for drinkin' rum.
But the only boots I'm never without, are the ones that start with "gum".
I've got short ones and long ones, and some up to me belt.
I'm never dressed 'till I've got on me gumboots.

Whenever I sing at the opera, my gumboots are a must.
They help me hit the high notes, and protect me feet from dust.
They keep the water well away, so me voice won't get no rust.
You will not never see me without me gumboots.

Now (names of current unpopular politicians), they haven't made a hit.
They're ruining the country, more than just a bit.
If they keep on how they're going, we'll all be in turd.
So you'd better get yer feet up yer gumbo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