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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 外 유용한 정보

카와카와 허브티 만들기

 

 

 

근무하는 회사에 사모아에서 이민 온 나이가 지긋한 분이 있는데 이 분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가끔 회사 정원에 있는 번들거리는 나뭇잎을 따서는 즉석에서 뜨거운 물을 부어서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다. 나무의 이름이 뭔지 물었더니 '아바아바아이투(Avaava Aitu)'라고 한다.

 

 

'맛이 좋아 마시나', 아니면 '어디 몸에 좋은 차인가'하고 물었더니 '몸에는 어디든 다 좋다'고 한다. 뉴질랜드에서는 이 나무를 카와카와(Kawakawa)라 부르고 있다. 카와카와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범상치 않은 나무임을 바로 직감할 수 있다.

 

카와카와는 뉴질랜드에서 자라는 흔한 나무이다. 잎 표면이 번들거리면서 하트모양을 하고 있으며 에서 자라는 경우 대부분 벌레들이 잎을 갈아 먹어서 구멍이 숭숭 뚤려 있어서 눈에도 아주 잘 띈다.

 

   

 

 

그리고 가정이나 회사에서 정원수로도 사용되는 관상수이기도 하다.

 

 

 

 

유럽인들이 뉴질랜드에 정착하기 전 마오리들은 약초에 대한 그들만의 전통적인 지식으로 병을 치료해왔는데 그중에서 카와카와는 현재까지 가장 잘 알려지고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마오리 약용식물이다.

 

 

카와카와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피를 정화하고 소화불량이나 콩팥에 좋은 효과를 내며 류마티즘이나 통증을 덜어준다고 한다. 그리고 여름이면 나무 잎 사이로 길쭉한 열매가 올라오는데 열매는 정력제나 후추처럼 음식의 양념으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치통이 있는 경우는 잎을 따서 앂으면 마취효과가 있다 한다.

 

 

 

 

피부에도 습진이나 상처가 난 곳, 건조한 피부, 햇볕에 입은 화상 등에도 효과적이다 한다. 피부에 사용하는 방법은 끓는 물에 약 1분 정도 잎을 담군 후에 상처 위로 그 잎을 발라 주면 된다. 실제로 카와카와를 '후시딘'이나 '마데카솔'처럼 연고로 만들어 상업적으로 판매도 되고 있다.

 

캠핑할때 카와카와를 불에 태우면 모기를 쫒을 수도 있다고 하니 여러모로 유용한 식물이다.

 

 

 

[카와카와 허브티 만들기]

 

뉴질랜드에 살고 있다면 동네 공원 산책로나 부시워크에 가면 카와카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마오리 부족 마다 조금씩 다른 카와카와 치료법을 가지고 있다는데 잎을 고를 때는 벌레 먹은 잎을 고르라고 한다. 그 이유가 치료에 가장 좋은 잎을 벌레가 말해주고는 있는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카와카와를 뜨거운 물만 부어서 차를 만드는 경우 제대로 우러 나지도 않아 깊은 맛을 즐길 수 없다. 충분히 끓여서 차를 만드는 경우에는 진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레몬이나 꿀 등을 첨가하면 여러가지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차를 만드는 방법은 잎을 구해다 말린후 나중에 가루로 만들어 사용해도 된다.

 

 

먼저 잎을 깨끗하게 씻어 둔다.

 

 

 

 

이번에는 레몬을 넣어서 함께 끓이는 대신에 카와카와 잎과 말려둔 귤 껍질을 함께 넣어서 끓였다. 한약재로도 쓰이는 귤 껍질은 기침과 가래를 멈추게 하고 소화를 도우며 심신의 안정에도 도움준다고 한다.

 

       

 

 

 

차는 생강처럼 청량감이 있는 알싸한 매운 맛, 녹차같은 떫은 맛과 귤 껍질에서 나는 상큼한 맛이 입안에서 잘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맛이 난다.

 

겨울에 감기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때면 꿀 한 숱가락을 듬뿍 더한 다음 생강비스킷이랑 함께 마시면 속까지 확 풀리는 느낌이 들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