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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마오리 무기

 

 

 

 

전통적인 마오리 무기에는 활(弓)이 없었고 이로 인해서 이들의 전쟁은 처음부터 끝까지 적과 바로 코 앞에서 싸워야 했다. 이들이 사용한 대표적인 무기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타이아하 (taiaha)와 같은 손잡이가 긴 무기와 허리에 차고 다니는 파투(Patu)와 같이 길이가 짧은 무기로 구분된다.

 

전투시에는 거의 옷을 걸치지 않고 마로(maro)라 불리는 치마나 허리에는 벨트(tatua)만 걸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경우에 따라 개 가죽으로 만든 망토를 입는 경우도 있었다.

 

1890년에 한 마오리 남자를 찍은 사진으로 창처럼 생긴 타이아하 (taiaha)를 들고 있고 허리에는 돌로 만든 파투(Patu)를 차고 있다.

 

(National library of new zealand, Manuscripts and Pictorial collections of the Alexander Turnbull Library,
Image copied from `The History of New Zealand Methodism' by Rev W Morley (Wellington, McKee & Co, 1900), page 63)

 

 

 

마오리어로는 쿠리(kuri)라 불리는 폴리네시안(polynesia) 개는 1280년경 마오리와 함께 바다를 같이 건너 뉴질랜드에 도착하였다. 개는 마오리에게 있어서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가죽이나 털은 망토(Kahu Kuri)로 사용되거나 무기의 장신구로 사용이 되었고, 식용으로는 중요한 단백질원이었을 뿐만 아니라, 뼈는 낚시 바늘, 목걸이 같은 장신구로 사용되었다 한다. 유럽인들이 뉴질랜드로 이주하면서 데리고 온 여러 종의 개들과 피가 썩이면서 현재는 멸종되고 박물관에 박제로만 남아있다.

 

      

(Museum of New Zealand, collections.tepapa.govt.nz/object/68853   & Kahu kurï (dog skin cloak), collections.tepapa.govt.nz)

 

 

 

손잡이가 긴 무기

 

타이아하(Taiaha)

마오리 무기 중에서는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타이아하로 나무로 만들어 진 것이 일반적이지만 고래 뼈로 만들어 진 것도 있다 한다. 타이아하는 창처럼 길다란 형태를 하고 있고 있어 창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는 전투용 지팡이며, 영어로는‘fighting staff’로 해석되고 있다. 타이아하는 끝이 뾰족한 1.5m에서 1.8m정도의 길이의 지팡이로 찌르고 막고 때리는 용도로 사용된다.

 

 

 

       (Museum of New Zealand, collections.tepapa.govt.nz)

 

 

 

포우파에누와(Pouwhenua)
타이아와와 같이 전투 지팡이지만 한쪽 끝이 더 넓고 무겁게 만들어져 있고 반대 쪽은 뾰족한 형태이다. 한번의 타격으로도 적을 사망으로 이르게 할 수 있는 무기이다.

 

          (Museum of New Zealand, collections.tepapa.govt.nz)

 

 

테파테파(Tewhatewha)
테파테파는 나무나 뼈로 만들어진 한쪽이 도끼 형태의 전투 지팡이이다.도끼 형태 부분에는 새의 깃털로 장식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공격시에 적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 한다.

 

                             

( en.wikipedia.org, Tukukino, 1878 by Gottfried Lindauer & www. new-guinea-tribal-art.com)

 

 

 

호에로아(Hoeroa)
호에로아는 끝이 날카롭고 살짝 구부러진 형태로 사향고래의 턱뼈 또는 갈비 뼈로 만들어진 흔하지 않은 무기이다. 이 무기는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하나 한쪽 끝에는 줄을 메달아 던져서 적을 찌르거나 타격하고, 줄을 당겨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무기라 한다.

 

       (Museum of New Zealand, collections.tepapa.govt.nz) 


 

 

타오(tao), 후아타(huata)
타오는 1.5m에서 1.8m정도 길이의 짧은 창을 말하고, 후아타는 3.5m에서 4m 정도 길이의 긴 창을 말한다. 전사들은 여러 수의 타오와 후아타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Museum of New Zealand, collections.tepapa.govt.nz)

 

 

 

 

손잡이가 짧은 무기

 

파투 (Patu)
파투는 마오리어로 ‘치다’, ‘때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손에 쥐는 짧은 클럽으로 허리에 차고 다니는 무기이다.


고래 뼈로 만들어지 것을 파투 파라오와(Patu paraoa), 돌로 만들어지는 파투를 파투 오네와(Patu onewa)라 하고, 옥으로 만들오진 것을 메레 포우나무(Mere pounamu)라 하는데 나무나 뼈로 만들어진 것 보다 훨씬 더 강하고 견고했을 뿐만 아니라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다.


 

  

(www. rotoruamuseum.co.nz & Chief of the Te Āti Awa Tribe Wiremu Kingi holding a jade mere, en.wikipidia.com)

 

 

 

코티아테(Kotiate)
코티아테는 마오리어로 ‘자르다’라는‘koti’와 ‘간(liver)’이라는 ‘ate’의 합성어로 모양이 갈라놓은 사람의 간의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무시 무시한 이름의 파투는 마오리의 식인풍습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Museum of New Zealand, collections.tepapa.govt.nz)

 

 

 

 

와하이카(Wahaika)
와하이카는 일반적인 파투에 사람모양의 형상과 홈이 파져 있는 형태이다. 마오리어오는 물고기(ika) 입(waha)이라는 뜻으로 낚시바늘 모습을 의미한다고 한다.

 

      (en.wikipedia.org, Museum Rietberg Zurich)

 

 

 

2007년 뉴질랜드 Tearepa Kahi 감독이 제작된'Taua'라는 15분짜리 단편 영화속 전투 장면에서 보면 위에서 언급된 거의 대부분의 무기를 볼 수 있다. 영화는 잔인한 추장과 일행이 전투 카누와 적의 대장을 납치해가는 과정을 카메라가 따라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