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클랜드/살아 가는 이야기

오클랜드 한 편의점의 한국 컵라면 사랑

 

 

우리에게 라면이란 '호텔에서 먹은 풀코스의 느끼함을 집으로 돌아와 시원하고 얼큰한 라면으로 잡아 준다'. 먹을 것이 없어서 라면을 찾는 것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스프맛에 중독이 된 듯 라면을 찾는다. 매년 한국에서는 실험적인 새로운 개념의 라면이나 다양한 맛의 라면이 출시되고 있고, 여기 뉴질랜드에서도 한발 늦기는 하지만 한인슈퍼에서는 하얀 국물의 짬뽕라면이 가판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기도 했고, 특이한 요리법으로 짜빠구리가 교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에서 라면은 김치와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이 되고 있다.

 

뉴질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 라면 맛에 중독된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다양한 맛의 한국 라면들을 찾고 있다.

 

한 번은 직장 동료가 바지 주머니속에 꼬깃 꼬깃한 붉은 '신라면' 봉지를 꺼내 들며 '너 한국사람이지 ? 이 봉지에 있는 거랑 같은 라면 한 박스만 사줘라'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오늘 들린 한 오클랜드 편의점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가판대 한 면이 모두 '새우탕', '육개장', '신라면', '김치라면', '튀김우동' 등 오로지 한국산 컵라면 만으로 진열이 되어 있다.